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01 의약계 5대 뉴스 / 너도나도 "살빼자"…백혈병 치료에 희망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01 의약계 5대 뉴스 / 너도나도 "살빼자"…백혈병 치료에 희망이…

입력
2001.12.24 00:00
0 0

올해 의학계에는 좀더 젊어지고, 예뻐지고, 날씬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행복찾기’ 뉴스가 줄줄이 쏟아졌다.20세기만 해도 질병으로 볼 수없었던 비만, 탈모, 주름살이 건강하고 매력적인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치료해야 할질병으로 여겨지면서, 수명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들이 펼쳐졌다.

올해 국내외 의학계의 주요 뉴스를 다시 돌아본다.

■제니칼 판매와 살빼기 열풍

2월 지방흡수 억제제 제니칼의 판매시작과 함께 살빼기는 온 국민의 화두가 됐다.

달리기로 18㎏나 뺐다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체중감량 성공담은 살빼기열풍을 불렀고, 남녀노소들은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짧은 시간, 그렇게 엄청난 살을 뺄수 있었던 다이어트의 진짜 비밀은 지방흡입술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반인의 관심은 다시 피부밑에 쌓인 지방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인 지방흡입술로 쏠렸다.

초저열량식의 다이어트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고, 10월에는 또다른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식욕 억제 비만치료제 리덕틸이 선보였다.

이미 지난 해 선보이기 시작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대머리약 프로페시아,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 등 다른 ‘해피메이커’의 판매고도 급신장했다.

또 주름살 없애는 보톡스 수술, 안경벗는 라식 수술 같은 미용수술도 외모에서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수술이 됐다.

성관계후 72시간 내 복용하면 임신을 예방할 수 있는 사후피임약까지 국내 시판허가를 받아 원치않는 임신까지 막을수 있게 됐다.

■글리벡의 개발

올해를 빛낸 약은 뭐니뭐니해도 기적의 신약이라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다.

스위스의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글리벡은 암세포로 가는 성장자극신호를 중간에서 차단, 부작용 없이 암세포를 소멸시키는 원리로 전체 투여환자의 90% 이상이 호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쉬운 것은 가격 책정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제약사 간의 지리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는점이다. 글리벡에 이어 폐암치료제인 신약 이레사의 개발 소식은 암의 공포에서 해방될 날이 어쩌면 머지 않았으리란 희망을 갖게 한다.

■이질, 바이러스 장염 등 감염질환 유행

흔히 후진국 병이라 일컬어지는 감염질환이 유난히 기승을 부려, 위생관리의 허술함을 다시 한번 노출시킨 해였다.

11월에는 경기도 일산 산후조리원에서 바이러스성 장염에 의한 신생아 사망사건이 발생했으며, 12월에는 병원, 호텔 등 전국적으로 200여 명의 세균성 이질 및 설사환자가 발생했다.

■인간 배아복제 최초 성공

미국 생명공학기업 ACT는 11월 인간의 난자를 이용한 배아 복제 실험에 성공했다.

배아복제 성공은 각종 인체 장기를 무한정 얻을 수 있는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 돌파구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마리아병원 박세필 박사가 8월소의 귀에서 떼어낸 체세포를 이용, 난자 생산에 성공했다.

이는 난소를 제거했거나 조기폐경으로 배란이 안 되는 여성도 자신의 유전자를 지닌 아기를 지닐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많은 불임 여성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인공심장 이식 성공

인공심장이식 체내 완전이식형 인공심장인 ‘아비오코르’ 가 말기심장병 환자에게 이식돼, 환자가 151일이나 생존하는 기록을 남겼다.

미국 아비오메드사가 개발한 아비오코르는 미국FDA의 임상시험 공인을 받은 최초의 인공심장이다. 티타늄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무게 1.8㎏의 아비오코는 심장을 떼어내고 튜브나 전선으로 몸 안에 완전히 이식하는 세계최초의 방법으로 세계인공심장이식사의 한 획을그은 개가였다.

국내에서는 6월 서울대 민병구 교수가 애니바드라는 복부이식형 인공심장 보조 장치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