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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빈라덴 수색 '질식폭탄'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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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빈라덴 수색 '질식폭탄' 동원

입력
2001.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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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방부는 21일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해 동굴 내부를 질식시킬 수 있는 신형 열압력(熱壓力ㆍthermobaric) 폭탄을 개발, 아프가니스탄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국방부 관리들은 레이저로 유도되는 이 신무기가 동굴 깊숙이 침투해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난 주 네바다에서 성공적인 실험을 마쳤으며 현재 10발을 아프간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BLU-1186으로명명된 열압력 폭탄에는 2단계로 터지는 뇌관이 장착돼 있으며 동굴과 터널 입구를 붕괴시키지 않으면서 치명적인 후폭풍을 일으키는 고단위 화학성 폭발물질이 내장돼 있다. 첫번째 뇌관이 터지면 공기를 타고 번지는 연료가 확산되고 두 번째 뇌관 폭파와 함께 구름 형태의 폭발물질이 밀폐된 장소의 산소를 흡수하면서 엄청난 폭풍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되면 공중에 퍼진 미세한 폭발물질 입자가 질식상태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이 폭탄이 동굴과 벙커에 은신한 적을 겨냥해 탁월한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폭발 후에도 동굴이 붕괴되지 않기 때문에 제거한 적의시신을 회수하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초기열압력 무기는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가 체첸에서 비슷한 형태의 폭탄을 시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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