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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 수두

입력
2001.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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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염병인 수두(작은 마마) 환자가 최근 전국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 달 들어 수두 환자가500명이나 될 정도로 확산되고 있지요.수두는 5∼9세 어린이가 잘 걸리고, 늦가을에서 초봄 사이에 주로 발병합니다.

수두 바이러스가 건조한 기후에 잘 적응하고, 겨울철에 아이들이 실내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수두는 10∼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진이 나타나기 전 1∼2일 정도 열이 나고, 입맛이 없어지며,두통과 보채는 등의 증세를 보이지요.

그 후 발진이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수포로 변하고 그 자리에 딱지가 앉지요. 딱지가 앉게 되면 다른 아이에게 더 이상 전염시키지는 않습니다.

어른도 수두를 앓기도 하는데 특히 임신 8~20주 임신부가 걸리면 바이러스가 태아의 피부, 팔, 다리, 눈 및 뇌에 침범해 선천성 기형아를 낳을 수 있습니다.

또 분만 1주일 전에 임신부가 감염되면 신생아에게 수두를 옮길 수 있는데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수두에 걸리게 되면 대개 1주일 뒤에 회복합니다. 다만 백혈병, 림프종양,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심하게 앓고,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딱지가 앉을 때까지는 다른 아이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유아원이나 학교 등에 보내서는 안됩니다.

합병증은 주로 수포성 발진이 터지면서 세균에 2차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에게는 흔하지 않으나 폐렴, 패혈증,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뇌염, 라이증후군 등이 생길 수 있지요.

특별한 수두 치료방법은 없습니다.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아이 손톱을 짧게 깎아주어 피부 손상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세균에 감염되면 항생제를 투여하고, 가려움증이 심하면 칼라민 로션을 발라 주지요.

해열제로는 아스피린을 먹이지 말고 타이레놀을 사용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은 급성 뇌염증인 라이증후군을 발병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지요.

예방법으로는 예방주사 접종과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소아나 암성 종양이있는 소아가 수두에 걸렸을 때, 심한 고열이 날 때, 수두 발진 부위에 세균 감염이 있을 때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끝-

/김동수 연세대 의대 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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