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바게뜨 ‘크리스마스’편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타의 변신을 통해 가족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광고가 있어 화제다.
‘터프가이’ 정우성이 모델로 등장하는 파리바게뜨의 ‘크리스마스’ 편이다.
연말연시에 술자리와 모임이 잦아져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은 줄게 마련이다. 그래서 딸기코는 술자리에 지친 가장의 모습으로 대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광고의 ‘빨간코’는 가족을 위해 즐거움을 전하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음…저랑 크리스마스 파티하실래요?”라고 정우성은 연인에게 프로포즈 하듯 부드럽게 말을 건낸다.
“같이 불어요~”라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촛불을 끌 것처럼 귀여운 표정으로 말하지만, 혼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촛불을 훅~하고 꺼버린다. 혼자서 촛불을 끈 것이 미안한 듯 고개를 떨구고 있던 정우성이 키득키득 웃으며 고개를 든다.
그의 코에는 루돌프 사슴의 빨간코가 달려 있다. 정우성은 코맹맹이 소리로 외치기 시작한다. “메리크리스마스~.”그러곤 장난스럽게 코를 만지며 “삐삐~”소리를 낸다.
눈앞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무척 즐거워했을 듯 하다. 빨간코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우성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다.
광고를 제작한 TBWA 코리아 권오성 대리는 “크리스마스만 되면 술에 취해 딸기코가 되는 많은 남자들이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광고를 만들었다” 며 “무뚝뚝한 이 땅의 아버지, 남자들이 빨간코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들고 나타나면 가족과 연인의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식품 ‘쌀마시기’편
‘쌀이 풍년이면 농심은 흉년’이란 말이 있다.
최근 쌀 소비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쌀 음료인 웅진식품 아침햇살의 새 CF가 전격적으로 ‘쌀 마시기’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CF에는 웅진식품 조운호 사장이 직접 모델로 출연했다. CF에서는 아침햇살을 제조하는 거대한 양곡창고에서 조 사장이 전속 모델인 송혜교를 비롯한 많은 인부들과 함께 쌀 나르기에 여념이 없는현장을 화면에 담았다.
우리쌀 43%와 우리 현미 30%가 함유된 쌀음료 아침햇살이 출시 이후 3년간 우리 쌀을 무려 1,670㎏이나 소비했으며 쌀 소비를 늘리는 좋은 방법으로 쌀을 ‘마시는’방법도 있음을 알린다는 의도로 제작됐다.
조 사장은 국내 음료시장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쌀음료 아침햇살의 개발을 직접 기획한 주인공.
평소 우리 먹거리를 음료화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CEO로 유명하다. 이번 광고출연 역시 쌀 소비를 위해서는 2차 가공식품을 육성하는 것이 해답이라는 조 사장의 지론이 계기가 됐다.
담당 광고대행사인 휘닉스커뮤니케이션은 이 사실을 알고 수 차례 권유, 조 사장의 CF출연이 이루어졌다.
■KTF ‘넥타이와 청바지’편
016과 018 통합에 따라 새로운 사명을 알리는 데 주력했던 KTF가 한 단계 더 나아가 경쟁사(SK텔레콤)와의 차별화한 이미지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KTF의 ‘넥타이(SK텔레콤을 지칭)와 청바지(KTF를 지칭)’편이다.
KTF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엘리트로 각광받고 있는 ‘보보스’족의 젊고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사고를 ‘KTF적인 생각’으로 연결시킨 이미지 광고를 제작했다.
분주한 아침 출근길. 고급차 뒷좌석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한 신사. 제법 나이도 들고 사회적 지위도 높아 보이는 사람이다. 그
는 지금 사업상 중요한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 그 때 바삐 출근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사이로 롤러블레이드를 신은 한 젊은 남자가 지나간다.
고개를 들어 그 남자를 쳐다보는 신사. 그의 눈에는 왠지 모를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침출근길에…저런 걸 타고…요즘 젊은 사람들이란…’하는 듯한 그의 표정과 함께 뜨는 자막 한 줄. “넥타이는 청바지보다 우월하다.”
차에서 내려 비서의 안내를 받으며 사장실 앞에선 그 신사. 사업상 매우 중요한 미팅인데다, 상대방이 아직 초면인지라 상당히 긴장 된다.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선명히 눈에 들어오는 그 사장의 얼굴. 그리고 책상 위에 놓인 헬밋과 롤러블레이드. 아까 차에서 보았던 그 젊은이가 바로 사장.
“넥타이는 청바지와 평등하다.”
영화배우 안성기의 “KTF적인 생각이 대한민국을 움직입니다.”란 멘트가 KTF의 의지를 대변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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