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언론인 송건호(宋建鎬)씨가 21일 오전6시 서울 은평구 역촌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충북 옥천군 출생으로 1953년 대한통신을시작으로 언론계에 입문한 송씨는 자유신문 외신부장, 한국일보 논설위원, 경향신문 편집국장, 조선일보 논설위원,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하다 75년 정부의 언론탄압으로 동아일보 기자들이 대량해직될 때 편집국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84년 해직언론인을 중심으로 민주언론운동협의회를 결성해 85년 월간지 ‘말’을 창간했고 87년 한겨레신문의 창간을 주도하면서 88년 초대사장에 부임해 한국 언론민주화운동의 산 증인이 되었다.
유족은 부인 이정순(李貞順ㆍ70)씨와 준용(準容ㆍ50ㆍ퓨처시스템 이사)씨 등 2남4녀. 발인은 23일 오전8시.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장지는 광주 5ㆍ18묘역.빈소는 서울중앙병원. (02)30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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