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呂씨공판 증인출석 '독설'21일 서울지법에서 열린 ㈜정간산업개발 여운환(呂運桓ㆍ47ㆍ구속)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3ㆍ구속)씨는 고향 선배로 절친하게 지내던 여씨에 대해 냉정하게 ‘사기꾼’이라고 공격했다.
이씨는 이날 검찰 신문에서 “여씨는 평소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했으며 자신과 통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며 “지금까지 여씨에게 검찰 수사무마,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42억원 상당을 건넸지만 이 돈을 여씨가 어디에 썼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이씨가 지난해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풀려난 직후 여씨에게 건넨 약속어음 40억원 부분에서 첨예하게 대치했다.
여씨는 이전 공판에서 “40억원 어음은 이씨가 주식에 투자해불려 줄 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애원해 어쩔 수 없이 현금 20억원을 주고 대신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던 반면 이씨는 “궁지에 몰려 있던 당시 자신덕분에 풀려났다고 과시하는 여씨에게 거의 강제로 뜯겼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주장대로라면 여씨는 고향 후배에 대해 겉으로는 ‘후견인’인척 하며 돈을 빼앗은 파렴치 사기꾼인 셈.
그러나 이씨를 3일 동안 소환해 조사한특검 관계자는 “이씨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30여 차례나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어서 노련하게 빠져나간다”고말해 양자간의 진실게임은 이후 재판결과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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