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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현대 "오늘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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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현대 "오늘을 기다렸다"

입력
2001.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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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최근 송만덕 감독을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지만 결국 이변은 없을 것이다.”(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방신봉과 신경수의 센터라인이 제몫 이상을 해준다면 승산이 있는 승부다. 반드시 기선을 잡겠다.”(송만덕 현대캐피탈 감독)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22일 대장정에 들어가는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 개막전에서 충돌한다.

슈퍼리그 6연패(連覇)를 노리는 삼성화재와 ‘삼성타도’를 위해 사령탑 교체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린 현대캐피탈. 이번 개막전의 백미는 아무래도 한국남자배구의 양대 명장이 벌일 치열한 벤치대결이다. 실업무대를 평정해온 삼성의 지장 신치용 감독의 아성에 대학배구의 승부사로 군림했던 현대 송만덕 감독이 도전장을 던진 ‘감독열전’은 팬들의 흥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송 감독은 개막전이 실업 데뷔전이기도 해 더욱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올해로 6년째 개막전에서 맞붙는 양 팀의 상대전적은 올 봄 세미프로리그를 포함, 3승3패의 백중세이다.

두 감독은 패배에 익숙치 않다. 신 감독은 지난 해 슈퍼리그 1차대회 상무전 패배후 37연승을 질주중이고, 송 감독은 한양대시절 64연승 신화를 일궜다. 두 감독은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말로 각자의 승리를 장담했다.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자존심 또한 강한 두 감독의 개막전 기싸움은 객관적인 전력상 삼성이 다소 낫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쉽사리 점치지 못하게 한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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