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검찰출두 김은성씨 陳리스트 입열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검찰출두 김은성씨 陳리스트 입열까

입력
2001.12.22 00:00
0 0

'진승현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이 22일 오전 검찰 출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의혹의 핵인 ‘진승현 리스트’의실체가 드러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만약 검찰이 김 전 차장으로부터 리스트 내용을 확인할 경우 정치권 핵심부로의 ‘전선(戰線)이동’이 불가피해져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일단 김 전 차장의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陳承鉉ㆍ28ㆍ구속)씨 구명로비 혐의부터 칼을 댄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그 동안 계좌추적 등 작업을 벌인 결과 진씨의 돈 수천만원이 김 전 차장에게 건네진 정황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사법처리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뇌물 혐의가 입증되면 김 전 차장 등의 김재환(金在桓)씨 폭행의혹과 검찰 로비 부분에 대한 확인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검찰이 언제쯤 ‘진승현 리스트’ 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느냐는 것이다. 김 전 차장은 지난해 11월 진씨로부터 정ㆍ관계 로비 리스트를 넘겨받은 뒤정치권 등에 “대통령 아들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리스트에 들어있으니 검찰 수사를 막지 못하면 모두 망한다”며 ‘협박성’ 구명로비를 벌였던 것으로알려져 있다.

검찰이 이른 시일 내에 리스트의 내용을 확인한다면 진씨의 총선자금 제공의혹 등 정치권 로비혐의에 대한 수사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 이 리스트에는 P, K, J, L 의원 등 30명에 가까운 여ㆍ야 중견의원과 여권 핵심실세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경우에 따라 이들의 줄소환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또 항간에 떠돌던 벤처기업, 국정원 일부세력, 정권 핵심부 등 3자 유착설도 일부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검찰이 리스트 확보에 실패한다면 수사는 또 다시 ‘장기미제’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검찰도 의혹해소 차원에서 확인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이나 로비자금이 대부분 현금으로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아 추적작업이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