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서울에서만 한해 평균 300~400명의 노숙자가 숨지고, 그 결과로 노숙자가 감소했다는 가슴 아픈 조사결과가 나왔다.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는 21일 서울시내 거리에서 사망한 노숙자는 1998년 479명, 99년 467명, 2000년 413명, 2001년 313명(11월 현재) 등으로 4년간 1,672명에 달한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의협은 “98년 10월 당시 5,000여명에 이르던 서울시내 노숙자수가 올해 11월 현재 3,100명 수준으로줄었다”며 “노숙자 감소분 1,900여명 가운데 1,600여명은 거리에서 숨진 노숙자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인의협은 또 노숙자 181명에게 병원 진단 경험을물은 질병조사 결과 고혈압(12.7%), 위ㆍ십이지장염(11.1%), 간장질환(12.2%), 빈혈(9.4%), 퇴행성 관절염(8.8%), 당뇨병(5.5%)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인의협 관계자는 ▦노숙자를 위한 현장 진료소 설치 ▦대규모 노숙자 시설에 의료기관 개설 ▦노숙자를 위한 의료보호 특례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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