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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 중국읽기 外

입력
2001.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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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읽기(김정현 지음)베스트셀러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씨가 5년 동안 70차례가 넘게 중국 대륙을 여행하며 쓴 생생한 보고서.

WTO 가입을 앞두고 세계 초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라고 지은이는 묻는다.

중국에서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인 샤오야그룹을 일군 ‘철의 여인’ 이수민 등 사람 이야기, 한류 열풍,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 등 생생한 이야기가 그득하다. 문이당 발행 9,000원.

■간디가 온다(기 소르망 지음)

프랑스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은 최근 이 책의 한국 번역 출간에 맞춰 방한했다.

그는 인도정신을 서구 민주주의에 대항하는 이데올로기로 본다. 인도 사회는 그에 따르면 ‘조화로운 무정부상태’이며 지방자치제도인 ‘판차야트’는 국민국가를 대체할 수 있는 유토피아이다.

서구의 과학ㆍ경제가 인도적 정신과 결합할 때 ‘존엄성의 경제’가 가능하며, 간디의 관용 정신은 인류에게 제4의 물결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예견한다. 문학과 의식 발행 1만 2,000원.

■손 끝으로 느끼는 세상( 존 헐 지음)

영국 버밍엄대 교수인 저자는 열세 살 무렵부터 시각 장애를 겪다가 마흔 여덟살에 완전히 시력을 잃는다.

볼 수 없다면 어떻게 세상과 만나야 할까. 그는 녹음테이프에다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바람으로 나무를 느끼고 빗소리가 얼마나 세상을 활기차게 만드는지, 보이지 않게 된 그의 ‘시선’에 오히려 세계의 빗장은 열리기 시작한다.

악몽 같은 상실감 속에서도 그는 보이는 세계 이면에 있는 삶의 지혜를 감동적으로 전한다. 우리교육 발행 8,000원.

■영화 대 역사(연동원 지음)

서양사를 전공하고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미국의 역사를 36편의 영화로 조망했다.

‘1492 콜럼버스’로부터 ‘래리 플린트’까지의 영화들은 미국 역사를 다룬다.

저자는 이런 ‘역사 영화’는 사실과 픽션이 혼재되어 있어 관객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역사영화는 역사를 다루지만, 그 이상으로 대중예술이며 영상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이들 영화가 사실을 지나치게 ‘각색’하거나‘왜곡’할 때 생긴다. 학문사 1만 3,000원.

/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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