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빛깔의 깃털과 왕관같은 벼슬을 가진 수탉이 어느날 닭털로 만든 먼지떨이 신세로 전락하는 것이 정치라고한다. 주식 시장에서도 최고 스타의 지위를 누리던 종목이 어느새 천덕꾸러기로 추락하곤 한다. 영원한 권력이 없듯이영원한 주도주도 없는 것이다.일반 투자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가 한 때 주도주의 위치에 있다가 서서히 몰락해 가는 주식에 뒤늦게 뛰어든다는 것이다. 물론 몰락 초기에는 곧바로 하락국면으로 진입하지 않고 금방이라도 다시 주도주의 위치를 탈환할 것처럼 투자자를 유혹한다.
그러나 정점 근처에서 쌍봉 모양을 만든 뒤 결국 본격적인 하락세로 들어서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투자자 다수는 그 종목이 보여준 화려한 옛모습 때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함께 가라앉고 만다.역사의 필연과 대자연의 섭리를 벗어난 투자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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