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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환·임휘윤·임양운씨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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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환·임휘윤·임양운씨 출국금지

입력
2001.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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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는 18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 신승환(愼承煥)씨와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 임양운(林梁云) 전 광주고검 차장 등 1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G&G구조조정전문 회장 이용호(李容湖ㆍ구속)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특검 관계자는 이날 “본격적인 수사 돌입을 위해 이씨로부터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신승환씨 등 이용호 게이트 관련자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를 했다”며 “이씨를 소환한 만큼 이 조사를 토대로 앞으로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감정원 7층의 특검 사무실로 소환돼 ㈜KEP전자(구 한국전자부품공업), ㈜삼애인더스(구 삼애실업) 등 인수와 사업 확장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차 특검은 “이씨를 상대로 짧은 기간에 고속성장한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는 이씨의 재산형성 과정 등 밑바닥 조사인 만큼 앞으로 이씨를 필요에 따라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곡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ㆍ구속), 전 국정원 경제단장 김형윤(金亨允ㆍ구속)씨 등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특검에 소환된 이씨는 검은 정장 차림에 수척한 얼굴이었으며 몰려든 취재진에 당황한 듯 ‘정ㆍ관계 로비를 했느냐’는 등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특검은 앞으로 ▲이씨 계열사 주가조작 및 횡령사건 ▲여운환,김형윤씨 등의 정·관계 로비 의혹 ▲이씨 사건에 대한 검찰 비호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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