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최소한 두 차례 이상 한파가 찾아 오고 기온변화마저 심해 올 겨울은 몹시 추울 전망이다.18일 서울의 아침 수은주가 8.8도로 떨어지면서 올 겨울 들어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평년(30년 평균값) 기온 4.0도와 비교하면 여느 때보다 배 이상 낮아졌다.
다른 지방도 이날 철원이 영하 16도, 제천ㆍ홍천 영하 15도, 충주 영하13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등 13일 이후 평년보다 4~5도 이상 최저 기온이 낮은 한파가 6일째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추위는 이제 시작인 셈. 기상청은 18일 “올 겨울은 기온변화가 극심한 가운데 1월 상순에만 날씨가 다소 풀릴 뿐 1월 말까지 추운 겨울이 계속되겠다”면서 “12월말과 1월초, 1월10일부터 1월30일 사이에는 한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1990년대 들어 크게 위축됐던 북극 한기대가 지난 겨울부터 점점 세력을 불려가고 있어 올 겨울 추위는 더욱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지난해처럼 우리 나라 북동쪽에 기압골이 장기간 정체하게 되면 대륙 고기압의 한기가 마치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듯 대량으로 밀려와 혹한이 닥칠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은 기온변화가 크고 그만큼 한파도 잦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위에 대한 대비나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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