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의 행정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파문이 예상된다.대한축구협회는 17일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계약 당사자로서 월드컵 개최의 법적 주체인 축구협회가조직위 운영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며 현재 파행운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공동위원장제의 신속한 개편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결의문은최근 조직위의 정몽준-이연택 공동위원장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조직위와 축구협회간의 전면적인 파워게임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협회는 결의문에서 “대한축구협회는99년 체결된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협약에 따라 ‘월드컵조직위의 정책결정을 지시하고 통제할’유일한 기관”이라며 “최근 조직위가 축구협회의 의견을 배제한 채 10개 도시 월드컵 경기장 운영책임자(Venue director)로 지방 공무원을 선임한다는 내부방침을 철회, 경기운영 경험이많은 협회 추천인사를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이연택 공동위원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월드컵과 관련해조직위도 계약당사자이며 공동위원장 문제는 총회의결사항인 만큼 언급하기에는 부적절한 사안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경기장 운영 책임자 선정은 축구협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고 있다며 축구협회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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