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버저와 함께 디트로이트 라이온즈의 리시버 조니 모턴은 헬멧을 하늘 높이 던졌다. 팀 동료들 역시 서로 얼싸안으며 그라운드를누볐고 팬들도 기쁨을 함께 나눴다. 언뜻 슈퍼볼 축하파티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지만 사실은 미 프로풋볼(NFL) 최약체 디트로이트가 12연패(連敗) 끝에 첫 승을 거두면서 비롯된 감동의 표출이었다.디트로이트는 17일(한국시간) 미시간주 폰티액의 포드필드에서 열린 2001_2001 NFL 정규리그서 루키 쿼터백 마이크 맥마혼의 활약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27_24로 역전승했다. 빠른 발에도 불구하고 경험 부족으로 실책이 많았던 맥마혼은 러닝 및 패싱316야드를 더하며 터치다운까지 기록,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가드 토니 샘플은 “마치 슈퍼볼을 품에 안은 느낌”이라며 흥분했고, 모턴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라고 거들었다. 미네소타는 5승8패로 NFC 중부지구 4위, 디트로이트는 1승12패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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