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962년 쿠바에 대해 금수 조치를 내린 이후 39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냉동 닭고기와 옥수수를 실은 선박이 16일 쿠바 아바나항에 도착했다.미국 의회는 지난해 인도적 목적의 식품과 농작물에 한해 대 쿠바 수출을 허용하는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번 식품 수출은 지난달 허리케인 미셸로 인한 농작품 파괴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쿠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프랑스 루이 드레피스의 미국 계열사가 판매한 냉동 닭고기 500톤(30만달러)을실은 MV 익스프레스호와 아처 대니얼 미들랜드사가 수출한 옥수수 2만4,000톤(220만달러)을 실은 이칸 마자틀란호가 잇달아 아바나항에 도착했다.
쿠바의 긴급 식량 수입 품목에는 밀 5만톤, 쌀 1만2,500톤, 콩 1만2,000톤등도 포함됐으며 이번주 중 아바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과 쿠바 정부는 이번 교역이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일회성 조치라고 밝혔으나관련 업계에서는 양국 관계의 점진적 발전의 청신호로 보고 있다.
마르타 로마스 쿠바 해외투자부 장관은 “이번교역은 미국의 대 쿠바 제재 완화에 있어 중요한 첫 걸음”이라면서 “언젠가는 봉쇄가 끝나고 양국 관계가 정상화할 것으로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바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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