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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빈라덴 행방 단서도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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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빈라덴 행방 단서도 못찾아

입력
2001.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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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이 연기처럼 사라졌다.미군과 반(反)탈레반 동부동맹군이 빈 라덴의 최후 은신처로 추정되는 아프가니스탄 토라 보라 지역의 동굴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단서조차 발견하지못하고 있다.이미 파키스탄과 이란 등 주변국으로 탈출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17일 군 소식통의말을 인용, “빈 라덴이 토라 보라에 있을 가능성이 50대 50이지만 만약 아프간을 떠났다면 소말리아나 파키스탄으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키스탄 국경지역에는 약 4,000여명의 병력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지만 동정적인 파슈툰족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점에서 유력하다”며 “그가 국경을 넘었을 경우 은신지는 미국의 확전 대상을 결정하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의 최대 일간지 ‘장’은16일 “빈 라덴이 현재 이란에 있으며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한 종족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빈 라덴이 토라 보라를 떠나 잘 알려지지 않은 루트를 이용, 이란의 새로운 은신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빈 라덴은 알 카에다가 지난 주 항복협상을통해 미군 공습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전략을 펴는 동안 탈출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파키스탄의 아프간 이슬람통신(AIP)도 빈 라덴이지난 달 26일께 토라 보라에서 나와 모처로 떠났다고 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이 아프간내에 있는 지 여부에 대해 “국경을 이미 넘었을 수도 있다”며 탈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토미 프랭크스중부군사령관도 “최근 토라 보라에서 포착된 무선교신이 빈 라덴의 음성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전날 미 국방부의 발표를 부인한 후 “새로운 작전이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의 최고지도자인 모하마드오마르 역시 아프간 남부 지역의 파슈툰족들 사이에서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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