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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2,300만달러 외자유치

입력
2001.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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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은17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300만달러(293억6,000만원)의 외자를 프랑스 은행으로부터 유치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당 3만6,700원에보통주 80만주(전체 발행주식의 6%)를 신규 발행하게 되며 프랑스 최대은행인 CAL FP사가 전액 인수하게 된다. 납입예정일은 24일.이에 대해 증권사들은“주가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자금을 확보한 만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주가는 1,000원 하락한 3만5,700원에 마감했다.

LG투자증권은9월말 현재 현금보유액이 190억원, 1년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부채가 143억원에 달해 자금유치는 필수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또보통주 80만주 신규발행을 통한 이번 외자유치는 주가 희석을 피하고, 1년간 필요한 자금확보를 한 것이라고 평했다. 따라서 이날 주가하락은 이미이번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된 탓도 있으나 크게는 시장의 약세분위기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다음의 주가는내년 2월초 실시 예정인 온라인 우표제의 성공여부가 관건이란 지적이 많다. 하루 1,600만건에 달하는 1,000통 이상 발신 e메일에 10원씩을받는 온라인 우표제가 정착되면 확실한 수익모델을 확보한다는 것. 또 스팸메일이 대폭 줄어 설비투자 비용도 줄어들게 된다.

LG투자증권 이왕상연구원은 “온라인 우표제가성공하면 하루 최소 4,000만원을 벌 수 있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외자유치에 대해선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효과에 그쳐, 투자의견도 ‘아직 주식을살만한 수준이 아니다’는 ‘보유’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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