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등 타인에게 위압감을 주는 사람은 즉시 신고하십시오.’앞으로 수도권의 모든 골프장에 이 같은 내용이 적힌 말뚝이나 안내판이 설치된다.
이상업(李相業) 경기경찰청장은 16일 “조직폭력배들이 골프장에서 타인에게 위압감을 주고 세를 과시하며 내방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골프장 내 풍기문란과 폭력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어 “골프장 입구와 그늘집, 사우나 등에는 조폭 신고 안내판을 설치하겠다”며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출동해 조폭들을 필드에서 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전국 140여개 골프장 중 경기지역에 있는 수는 절반 정도. 한 골프장마다 3개의 안내판이 설치된다 해도 200여개의 경고문안이 들어서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겨울 골프 비수기인 데도 조폭들의 골프장 내 폭력ㆍ풍기문란 행위가 적지 않다는 첩보가 입수되고 있다”며 “조폭들이 수도권 일대 골프장 운영권과 예약권 등을 놓고 조직간 이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혐의도 포착,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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