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가 ‘최고위원’ 명칭 변경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으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특대위 핵심 관계자는 “최고위원제도를 존속시키기로 했지만 1년 3개월 동안 운영된 최고위원제도에 대한 부정적 여론 때문에 명칭을 바꾸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다른 특대위원도 “부총재와 최고위원은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어울리는 명칭이어서 당내 민주화에 맞는 새 이름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대위 안팎에서는 ‘집행위원’ 또는 ‘중앙집행위원’ 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비주류인 ‘쇄신연대’가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대신 중앙집행위를 구성하자”고 주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부의 ‘국무위원’과 비교해 ‘정무위원’도 얘기되고 있고, 이와 함께 ‘상무위원’ ‘지도위원’ 등의 용어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명칭들은 모두 우리 정당사에서 ‘당무위원’ 급 직책에 붙여진 적이 있어서 특대위가 선뜻 택하지 못하고 있다. 아예 경영 개념을 도입해 기업식으로 작명하자는 얘기까지 나온다.
특대위는 18일까지 최고위원 명칭 변경 여부에 대해 결론 내리기로 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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