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권ㆍ당권 경쟁에는 누가 나설까.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은 어떻게 전개될까. 대권과 당권의 분리 결정에 따라 민주당 주자들의 선택과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대권ㆍ당권 선택
대권 경쟁에는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박상천(朴相千)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이름을 올려 놓았다.
당권 경쟁에는 한광옥(韓光玉) 현 대표를 비롯,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 등이 뛰어들 태세다. 최고위원직에는 김옥두(金玉斗) 정균환(鄭均桓) 조순형(趙舜衡) 김태식(金台植) 안동선(安東善) 문희상(文喜相) 김기재(金杞載) 김민석(金民錫) 의원의 도전설이 나온다.
초ㆍ재선 그룹에서 한 두명 대표 후보가 나올 개연성이 있고 신낙균(申樂均) 상임고문과 추미애(秋美愛) 김희선(金希宣) 의원 등이 여성 후보로 거론된다.
최대 관심사는 대선주자의 당권도전 선회 여부. 내년 2월부터의 예비경선에 나가더라도 지도부 경선 후보 등록 전에만 포기하면 당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 ‘대의원 선호 당권 후보 1순위’인 한화갑 고문의 거취가 핵심 변수. 한 고문측은 펄쩍 뛰지만 대중 지지도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박상천 고문측도 당권 쪽을 더 현실성 있게 보고 있으리라는 얘기가 많다.
■합종연횡 시나리오
당권ㆍ대권 분리는 런닝메이트 성격의 당권ㆍ대권 주자 간 연대 가능성을 높여 주는 요인이다. 주자들 중 일정한 세를 갖고 있는 한화갑 이인제 상임고문과 한광옥 현 대표가 연대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한 고문이 당권의 길을 택하면 대선 주자들의 선호도 1위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이인제+한광옥+동교동계 구파’조합이 가장 자주 거론된다. 한화갑 고문이 길을 바꾼다는 전제에서 ‘이인제(대권)+한화갑(당권) 드림팀’이 뜰지도 주목된다. 이 고문 진영에선 조직 장악력이 있는 박상천 고문을 당권 파트너로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정동영 고문은 세대교체론에 탄력을 더 해 줄 수 있는 ‘+α’로 거명된다.
영ㆍ호남 TKㆍPK 등 지역 화합의 명분과 세 확보의 실리 측면에서 노무현 고문측이 한화갑 김중권 정동영 고문과의 연대에 적극적이다. 노 고문측은 당권 주자로 호남 출신인 김원기 고문측에도 맘을 두고 있다고 한다. 개혁연합 성격의 한화갑 노무현 김근태 정동영 등 4인 연대설도 끊이지 않는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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