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요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에게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김종필 총재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고문의 큰 희망을 알고 있는데, 모든 뜻들이 달성됐으면 좋겠다”며 우호적 제스처를하자 이 고문은 13일 “존경하는 원로 지도자가 분발하라고 격려해준 것으로 알고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화답했다.
지난 10일 방송사 행사에서 JP를 만나 “총재님”이라고부르며 크게 고개를 숙였던 이 고문은 “JP의 태도가 많이 부드러워졌더라”며“언제라도 (JP를) 뵙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고문은 “내년 정초에는 김영삼 전대통령을 찾아 세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고문의 측근은 “YS와 이 고문을 잘 아는 상도동계 인사들이 직ㆍ간접적 채널 역할을 하고 있어서 서로 뜻을 전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상태”라며내년 대선에서의 YS 지원을 은근히 기대했다.
YS의 핵심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YS 행사에 이 고문은 사람이나 꽃을 보내 성의를 표한다“며 “이 고문이 내년에 어떤 위치에 서느냐를 지켜본 뒤 YS가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본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고문이 “3김 정치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으므로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며 ‘3김 포용론’을 펴는 것도 내년 대선에서 3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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