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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특집 / 2002대입 정시 마감…모집군.수능반영치 따라 크게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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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특집 / 2002대입 정시 마감…모집군.수능반영치 따라 크게 갈려

입력
2001.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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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점수 대폭락 및 총점 누가분포표(전국 석차) 비 공개로 어느 해보다 대학 선택이 어렵다던 올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3일 마감된 결과 당초 예상대로 하향 안전 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또 수능반영방법이나 모집군 별 분할모집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수험생 지원이 크게 엇갈렸다.▦배짱지원 줄어=수능 등급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한 서울대와 포항공대 등은 허수지원이 많이 줄어들어 '알짜배기 경쟁'을 예고했다.'수능 1등급이거나 2등급 중 2개 영역 만점 또는 상위3% 이내'로 지원자격을 제한한 서울대는 경쟁률이 지난해 3.4대1에서 올해 2.6대1로 떨어졌고 미달학과도 발생했다.수능 1등급만 지원하도록 한 포항공대도 2.38대1로 지난해 경쟁률(2.72)에 못미쳤다.

반면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크게 올라 전반적인 안전지원 경향을 반증했다.입시 전문가들은 "세 차례 복수지원 기회를 감안하면 예전과 달리 '배짱지원'이 거의 없었다는 이야기"라면서 "수험생들이 합격을 위주로 하향 안전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수능 일부 영역 반영 및 가중치 부여 대학,특히 수리영역에 가중치를 주고 교차지원을 허용한 대학의 자연계열 학과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배 가까이 급증한 것도 중위권 인문계 수험생들의 안전지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문계 대거 교차지원=교차지원 허용 대학의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특히 인문계 상위권 수험생이 몰린 의·약대에서 교차지원 영향이 두드러졌다. 전체 평균 경쟁률이 3대1인 덕성여대 약학부 경쟁률은 17대1을 기록했고,경성대 약대도 교내 최고인 8대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교차지원은 불허한 부산대 약대는 2.2대1에 불과해 대조를 보였다.의대도 교차지원이 안되는 부산대는 경쟁률이 1.4대1로 간신히 미달을 면한 반면,교차지원이 가능한 성균관대,건국대 의대는 5.2대1,3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인문계 지원자의 교차지원만을 허용한 광운대,한국항공대 등도 자연계 학과 경쟁률이 지난해 3대1 수준에서 최고 10대 1이상으로 치솟았다.

▦복수지원 활용 뚜렷=분할모집을 한 대학의 경우 모집군에 따라 같은 학과라도 경쟁률 차가 극심했다.경희대 법학부는 주요 대학이 몰린 '가'군의 경쟁률이 2.6대1에 그친 반명,중하위권 대학이 집중된 '다'군은 14.7대1에 달했다.관과학부도 3.3대1(가),21대1(다)로 큰 차이를 보였다.한양대 사회과학·경제학부의 경우 '가'군은 각각 2.7대1,3.7대1에 불과했지만 '다'군은 62.3대1,51.4대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나'군인 단국대 의대와 '다'군인 한림대 의대도 각각 12대 1,13대 1을 기록하며,상위권 수험생이 줄을 이었다.

또한 광운대 야간과정 국제통상학부와 법학과가 30.1대 1과 27.5대1을 기록하는 등 복수지원을 노린 수험생들이 야간과정에도 대거지원,경쟁률이 치솟았다.

▦논술ㆍ구술 기피=최상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논술이나 구술면접 시험을 치르거나,복잡한 다단계 전형을 하는 대학을 피한 것으로 드러나 내년 각 대학 입시요강 발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부산대는 논술ㆍ면접을 치르는 ‘가’군에서 4개 모집단위가 미달됐고 전체 평균 경쟁률도 1.63대 1에 불과했다. 논술을 치르지 않는 ‘나’군은 경쟁률 3.7대1로 배 이상 높았다.

동국대 역시 논술을 치른 ‘나’군 법학과와 사회과학부 경쟁률이 2.8대1, 3.4대1이었지만,논술을 치르지 않는 '다'군에서는 10.8대1,13.2대1로 높았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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