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지역 채권에 투자했던 대한투신증권이 아르헨티나채무조정으로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대한투신 관계자는 13일 “96년 설정된 대한글로벌공사채2호가 보유중인 9,600만달러의 중남미 합성채권의 거래 상대방인JP모건증권이 최근 이 채권에 부도사유가 발생, 만기일인 17일 원리금을 정상 지급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이 펀드의 5년 만기일인 17일 중남미 합성채권의원리금을 정상적으로 상환할 수 없다는 의미로, 대한투신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고객들의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투신 측은 그러나 “현재 아르헨티나의 채무조정 요청 상태는 원리금 지급 불가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만일 JP모건이 원리금지급을 끝까지 거절할 경우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글로벌공사채2호에는법인과 개인 등 약 210여명이 8,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여기에 해외에서 5,600만달러를 추가 차입해 국내에 4,000만달러, 해외에9,600만달러를 투자해 운용해왔다. 대한투신측은17일로 예정된 펀드 가입자에 대한 만기일 원리금지급은 자동유예된다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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