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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날개 단다…아식스 이종범 전용 야구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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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날개 단다…아식스 이종범 전용 야구화 제작

입력
2001.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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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이종범(기아)의 발이 내년에는 더욱 빨라질 것 같다. 내년 시즌부터 일본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식스가 자신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야구화를 신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이종범은 10일 일본 고베시에 있는 아식스의 개발사업부와 신발공학연구센터를 방문, 자신의 신체에 적합한 야구화를 만들기 위해 정밀 신체검사를 했다. 측정결과 이종범은 오른 발이 왼 발보다 2㎝ 정도큰 ‘짝발’이고, 오른 발의 근력이 왼 발의 근력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범도 그 동안 운동화를 신으면서 착용감이 좋지 않다고 불평은 했지만, 정작 자신이 ‘짝발’인지는 까맣게 몰랐던 것.

아식스는 이종범의 이같은 신체적 특성과 야구 선수들이 쉽게 부상당할 수 있는 발목, 무릎 부분의 부상 예방에 중점을 두고 내년 초까지 ‘이종범 야구화’를제작, 이종범이 현역으로 뛰는 동안 매 시즌 무상 제공키로 했다. 한 켤레 가격은 180만원 선으로 매 시즌 8켤레 정도가 지원된다.

나이키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브라질의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도를 위한 개인 축구화를 제작하는 등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들은 스포츠 스타에게 특수제작한 신발을 제공, 자사제품의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이 황영조를 위해 특수 마라톤화를 만들어 제공한 적이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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