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광양제철소에 있는 18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설비를 2003년까지 폐쇄키로 결정하는 등 세계적인 감산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포철 고위 관계자는 12일 “광양제철소 내 미니밀 설비에들어가는 고철을 기존의 전기로 대신 용광로에서 나오는 용강(溶鋼)으로 대체하는 공사에 착수했다”며“공사가완료되는 내년 10월에는 현재 가동중인 전기로 2대 중 1대가 폐쇄될 예정”이라고말했다.
포철 전기로의 연간 생산능력은 대당 90만 톤씩 180만 톤이다.
포철은 미니밀의 용강 사용량을 연간 120만 톤으로 계획하고 있으며2003년까지는 2대의 전기로를 모두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니밀의 생산량은 기존 180만 톤에서 120만 톤으로 연간 60만 톤이줄어들게 된다.
포철은 내년 상반기 중 30만 톤 규모의 핫코일(열연제품) 생산을 줄이기로결정한 상태여서 전기로 폐쇄까지 단행할 경우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과잉 해소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