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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잡으려면 8,000만불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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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잡으려면 8,000만불 넘어야"

입력
2001.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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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28)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12일(한국시간) 보스턴 셰라톤호텔 11층에서 한국특파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하루에 3, 4시간 밖에 자지 못하고 있다”는 보라스는 “예비작업을 모두 마쳤다. 남은 이틀 동안 2단계 계약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윈터미팅 마지막 날(14일)에 극적으로 거액의 장기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보라스는 또 “박찬호가 무조건 우리 선수라고 주장하는 팀도 있다”며 “그에 대한 관심도는 최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스턴 해럴드는 이날 박찬호가 6년 동안 9,000만달러(평균연봉 1,500만달러)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생각보다 진전이 없는 것 아닌가.

“박찬호를 비롯, 애런실리, 제이슨 슈미트, 노모 히데오, 이스마엘 발데스, 존 버켓, 페드로 아스타시오, 데이브 버바 등 자유계약 투수들이 단 한명도 계약을 못하고있다. 버켓, 노모, 슈미트 등의 계약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박찬호 같은 에이스급은 늦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_윈터미팅 기간중 계약 가능성은.

“나도 모른다. 당장 내일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케빈 브라운, 그렉 매덕스 등도 윈터미팅 마지막에 계약이 이뤄졌다. 많은 구단이 박찬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LA 다저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를 만나기를 원할 것이다. ”

_어떤 팀이 박찬호를 원하는가.

“적어도 총 연봉예산이 8,000만달러는 넘어야 박찬호를 잡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12일부터 트레이드가 본격화할 만큼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올해는 예비작업인 단장 미팅도 열리지 않았다.”

_1년 계약 가능성은.

“말도 안된다. 우리는 최고의 결정을 하겠다.”

/보스턴=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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