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생산활동을 통해 획득한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작년 동기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소득 정체 속에서도 소비지출은 지속적 증가세를 보여 총저축률이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인 27.8%로 떨어졌다.한국은행은 12일 ‘3·4분기 GNI 잠정추계결과’ 발표를 통해 이 기간 중 실질 GNI가 104조230억원을 기록, 지난해 4·4분기분기(-2.2%) 이래 가장 낮은 0.2% 증가에 그쳤고,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비해서도 크게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실질 GNI 증가율이 실질GDP 성장률에 못미친 것은 반도체 등 수출상품 가격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되면서 실질무역손실 규모가 18조원 이상으로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저축률도 소득 정체 속의 소비지출의 증가세(작년 동기 대비 7.9%)에 따라 1985년 1·4분기분기(22.3%)이후 최저 수준인 27.8%를 기록했다.
정정호(鄭政鎬)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저축률 하락이 “저성장으로 소득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소비사회복지부문 등에 대한 지출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27.8%) 미국(18.3%) 등을 감안할 때 저축률은 장기적으로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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