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업계가 올해도 어김없이 눈 내리는 날을 이용한 ‘눈마케팅’을 펼친다. 업체들은 눈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심리를 이용해 매출증가를 노리고 고객들은 눈과 더불어 복권 당첨을 바라듯 경품을 기대하게 된다.LG텔레콤(www.lg019.co.kr)은 16일까지 휴대폰 벨소리를 전송받은 019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성탄 전야에 서울 중앙기상관측소 기준으로 눈이 1㎝이상 내리면 100명을 추첨해 현금 100만원(제세공과금 본인 부담)을 지급한다. 전송횟수 1건당 1번의 참여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전송횟수가 많을수록 당첨확률은 올라간다.
당첨발표는 28일 ez-I홈페이지(www.ez-i.co.kr)를 통해 실시하며 당첨금은 개인구좌로 지급된다. 참여방법은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서비스인 이지아이(ez-I)에 접속한 뒤 벨소리를 전송받으면 된다.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이달 말까지 서울지역에 눈이 10㎝이상 오는 날에 20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한 고객 가운데 2명을 뽑아 구매대금 전액을 되돌려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KT는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성탄 전야인 24일 0시부터 24시까지 서울 중앙기상관측소 기준으로 눈이 2.4㎝이상 내리면 1만명을 추첨해 현금 5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포에버는 강제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들 예정이다. 이 업체는 성탄 전야에 자사의 온라인 게임인 게임에버랜드(game.everland.com) 이용자들을 위해 게임 공간에 인위적으로 5㎝이상의 눈이 오게 만든다.
이와 함께 ‘눈싸움존’을 개설하고 눈사람 만들기 대회를 열어 우승팀에게 각종 아이템과 무료 계정을 지급키로 했다.
또 LG홈쇼핑(www.lgeshop.com)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면’이라는 행사를 갖고 성탄 전야에 1㎝ 이상의 눈이 내리면 3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눈마케팅 행사 기간동안에는 신규 가입하는 고객과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이 늘어나 효과가 크다”며 “일부 업체들은 눈, 비 등의 날씨마케팅을 활용하기 위한 전담팀까지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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