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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기대상 누가 받을까

입력
2001.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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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연기자는 누구일까.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최근 연출자작가 방송기자들로 구성된 연말연기대상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올 한해 동안 방송한 사극, 트렌디물, 홈드라마, 시대극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자를 대상으로 연기대상 후보 심사에 들어갔다.

심사위원단은 시청률과 방송사 기여도, 인기, 연기력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연말 연기대상 후보를 선정한 뒤 시상식 당일에 발표한다.

시상식은 MBC가 30일, KBS와 SBS는 31일에 갖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방 극장에선 사극 열풍이 이어졌고, 시대극 및 홈 드라마는 보합세, 트렌디물의 급격한 퇴조가 눈에 띤다.

때문에 각 방송사의 연기대상은 사극 출연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BS의 경우 최근 연기대상 1차 후보로 139명을 선정해 심사하고 있으나, 지난해에 김영철에 이어 ‘태조 왕건’ 연기자 중 대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는 ‘태조 왕건’ 에서 왕건 역을 소화한 최수종과 과장 연기로 눈길을 끈 견훤 역의 서인석이다.

여기에 ‘명성황후’의 이미연, ‘좋은걸 어떡해’ 의 김자옥 정보석 정선경이 도전하고 있다.

SBS는 방송 3사중 연기대상 선정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방송사를 압도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많기 때문이다. ‘수호천사’ ‘아름다운 날들’ ‘여자만세’ ‘여인천하’ 등의 주연들이 모두 대상 후보에 올라있다.

‘아름다운 날들’의 이병헌과 최지우, ‘여자 만세’의 채시라 채림, ‘수호천사’의 김민종과 송혜교 ‘여인천하’의 전인화와 강수연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SBS 드라마국 연출자중 상당수가 ‘여인천하’의 전인화와 강수연중 한 사람이 대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기면에서는 전인화가 앞서고, 기여도 면에서는 강수연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벌써부터 두 사람의 공동 수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11일 연기대상 선정을 위한 1차 심사위원단 회의를 가진 MBC는 SBS와 반대로 다른 방송사의 작품을 압도하는 작품이 없어 고민. 지난해에 개인상 등을 수상했지만, 올해 3월에 끝난 ‘아줌마’의 원미경과 ‘그 여자네 집’의 차인표와 김남주, ‘호텔리어’ 의 송윤아의 4파전이 예상된다.

방송 3사의 연기대상 수상 여부에 대해 연기자들이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해 심사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방송사 드라마국 한 PD는 “연기대상 수상이 다음 작품 캐스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방송 3사가 서로 눈치를 본다”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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