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조만간 러시아에 미국이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의 걸림돌인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미 정부 고위관리들이 11일 밝혔다.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을인용, 부시 대통령이 협정 탈퇴 6개월 전 통보 규정에 따라 향후 수일 내 이 같은 결정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관리들은 백악관이 당초13일을 발표일로 잡았으나 날짜는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으며, 한 소식통은 협정 탈퇴에 대한 정식 통보는 내년 1월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시터들 군사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다른 시대, 다른 적을 상대로 씌어진1972년 ABM 협정을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ABM 협정 탈퇴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이어 “미국에 대한 테러는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제한적이지만 효과적인 방어망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확실히 해주었다”고말했다.
그는 ABM 협정 폐기에 반대하고있는 러시아에 대해 “대 테러 전쟁의 긴요한 동반자”라고 거론하면서양국은 대량파괴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세 차례 미-러 정상회담에도불구하고 여전히 ABM 협정 대체 및 폐기에 반대하고 있어 양국이 이 문제를 타결 짓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워싱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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