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기업협회가 주최하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HAM), 재팬클럽(Japan Club)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제1회 외국기업의 날’ 행사가 18일 오전 11시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산업자원부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장재식(張在植) 산자부 장관 등 주요 정ㆍ관ㆍ재계 인사와 우수 외국기업 대표 60여명, 40여명의 주한 외국대사 등 900여명이 참석한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진출 외국기업들은 우리 경제와 국민들에게 무관한 외국기업이 아니라 한국 경제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국내 기업임을 대외적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손영석(孫永碩ㆍ47ㆍ사진) 한국외국기업협회장 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사장은 11일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1만개를 넘어섰지만 아직도 기업환경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며 “외국기업의 첫 국내진출이 이미 반세기를 넘어섰지만 국민들의 외국기업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낮은 것이 문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8일을 세계 최초로 ‘외국기업의 날’로 제정한 데는 우리 정부 뿐 아니라 국내진출 외국기업 스스로도 우선 이 같은 인식의 장벽부터 넘어서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모아졌기 때문”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외국기업 역시 국가경제에 일익을 담당하는 국내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국민 인식 재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회장은 “당초 행사 당일인 18일을 포함해 1주일간을 외국인 주간으로 정해 외국기업들이 각종 사은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올해에는 첫 행사인 만큼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우수 외국기업 60여 곳에 대한 포상만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 열릴 제2회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는 외국인투자기업의 채용박람회와 각종 포럼, 명품전, 실업자 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정부의 외자유치 정책에 대해 손회장은 “단순한 자본 투자위주로 진행되는 기존의 정책이 이젠 외자유치가 수출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을 동북아의 거점 및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게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노무ㆍ세무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항목에까지도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도록 투자 경영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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