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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酒期를 잡아라"…위스키 빅3 대목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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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酒期를 잡아라"…위스키 빅3 대목경쟁 '후끈'

입력
2001.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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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酒黨)들의 소비가 살아 나는 연말대목을 잡아라’1년 중 가장 매출이 높은 연 말을 맞아 연간 1조2,000억원 대(지난 해 1조원) 양주시장이 위스키 업체들의 대목잡기 불꽃경쟁으로 들썩이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와 씨그램, 하이스코트 등 국내 빅 3 양주 업체들은 망년회 등 각종 모임이 집중된 연 말을 겨냥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주력제품을 리뉴얼해 내놓고 있다.

3사의 시장점유율은 10월 말 현재 발렌타인스 30.3%, 씨그램 30.0%, 하이스코트 23.3% 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 이 때문에 빅3 업체의 영업직원이 총동원돼 벌이는 연 말의 한 판 승부는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최근 프리미엄급(원액숙성 기간 12년 이상)보다 한단계 높은 새로운 고급 위스키 ‘발렌타인 마스터스’를 출시한 진로 발렌타인스는 지난 주 말 전국 1,400여 곳 도매업소 사장과 주요 룸 살롱 업주 및 마담 100명을 초대, 대대적인 신제품 행사를 가졌다.

또 이번 주말부터 강남지역 400개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도우미 정예요원 800여명을 특파,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홈 씨어터 등 고가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 윈저 12년의 술병을 새롭게 리뉴얼한 씨그램 코리아는 ‘감성(感性)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달 말부터 영업소 마다 상주 도우미를 두고 고급 향수병 같은 화려함과 바디 라인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선의 술병을 어루만지게 하는 등 ‘연상 자극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의 이벤트 행사에서 당첨된 네티즌들을 스코트랜드로 데려가 위스키 제조과정에 참여케하는 특전도 준비돼 있다.

하이스코트는 보조개가 예쁜 미스코리아 모델을 내세운 광고로 주당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딤플’병 좌우측이 보조개를 연상시키듯 살포시 들어간 데 착안한 마케팅 전략이다. 12월 한 달 동안 길거리 로드쇼를 통해 보조개가 들어간 남성과 ‘딤플’ 형의 갈색구두를 착용한 남성들을 선정, 사은품을 제공한다.

한편 커티삭(맥시엄코리아)과 J&B(수석무역)등 호텔과 카페 등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해 온 수입업체들도 올들어 처음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다. 한 기업체 영업담당 관계자는 “주류 업체들의 무한 고급화 경쟁으로 강남지역 일부 룸 살롱에선 12년 산 프리미엄 양주조차 찾아보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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