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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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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뮈세

입력
2001.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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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년 12월11일 프랑스의 시인 알프레 드 뮈세가 파리에서 태어났다. 1857년몰(歿). 뮈세는 프랑스의 바이런이라고 불리는 낭만파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이기도 하다.극작가로서 뮈세의 대표작은 ‘사랑은 장난 삼아 하는 게 아니야’(1834)다.

그가 죽은 뒤인1861년에야 초연된 이 3막극은 귀족 출신의 젊은이 페르디캉과 그의 사촌누이 카미유 그리고 카미유 유모의 딸 로제트를 등장인물로 내세워 연애에서의 장난기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사랑 자체를 파탄으로 이끄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뮈세의 소설로 가장유명한 것은 ‘세기아의 고백’(1836)이다. 이 자전소설의 주인공 옥타브는 애인이 친구와 정분이 난 걸 알고 그 친구와 결투를 한 뒤 타락의길로 빠진다.

시간이 지나 항심을 찾은 그는 연상의 미망인 브리지트피에르송과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늘 불안하다.

얼마 뒤 브리지트피에르송이 스미스라는 청년에게 마음을 빼앗기자 옥타브는 그녀를 단념하고 여행을 떠난다.

뮈세는 1833년 소설가 조르주 상드와 사랑에 빠져 함께 이탈리아로 떠났지만그 사랑이 파탄에 이르자 이듬해 혼자서만 귀국했다.

‘세기아의 고백’에서 옥타브에게는 뮈세 자신이, 그리고 브리지트피에르송과 스미스에게는 상드와 이탈리아인 의사 파제르로가 투영돼 있다.

뮈세의 작품들은 대체로20대의 것이다. 30이 넘자 그의 창작력은 심신쇠약과 함께 시들어갔다. 그는 죽기 5년 전인 1852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됐다.

파리 페르라셰즈 묘지의 뮈세 묘석에 새겨진 시. “친구들이여, 내가 죽거든/ 무덤에 버드나무를 심어주오/ 나는 그 눈물 젖은 잎을 좋아하고/ 그창백함은 내게 부드럽고 다정하니/ 그 그늘은 은은하겠지/ 내가 잠들 땅에서.”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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