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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심었다 뽑았다 '가로수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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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심었다 뽑았다 '가로수 행정'

입력
2001.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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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신 시가지에 가로수가 조성된 지는 6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구청의 허술한 식수관리로 죽어가는 가로수가 많다.며칠 전에는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해송초등학교 부근의 도로 옆 가로수가 모두 뽑혀 있었다.

한 두 그루도 아니고 큰 도로의 양쪽으로 500m에 이르는 거리의 가로수 70여 그루가 뽑혀 길 옆에 뉘어있었다.

진작에 식수관리를 했더라면 가로수가 고사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 병들어 뽑힌 가로수를 보니 안타까웠다.

그런데 걸어가면서 보니 살아있는 열 그루의 나무까지 아무런 대책 없이 뽑아 놓아 어이가 없었다. 속상해서 해운대구청에 찾아갔더니 부서마다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빠서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허탈하게 돌아왔다.

살아있는 식수를 애써 심어놓고 관리하지 못해 몇 년 사이에 뽑아내는 구청의 안일한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국민의 세금으로 심어지는 식수를 보다 철저히 관리해주기 바란다.

/ 변석구ㆍ부산해운대구 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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