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안익태(安益泰ㆍ1906~1965) 선생의 동상이 서울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광장 옆에 세워진다. 안익태기념재단(이사장 이강숙ㆍ李康淑)은 11일 오전 11시 제막식을 갖는다.조각가 안규철(安奎哲)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제작한 동상은 높이 85㎝짜리 흉상으로, 가로ㆍ세로 60㎝, 높이 125㎝의 화강암 단 위에 올려놓았으며 뒷면에는 애국가 4절 전문과 그의 약력을 새겼다.
제막식에는 스페인 마요르카에 사는 고인의 아내 로리타 안(84) 여사와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다. 마요르카는 고인이 생애의 마지막 30년을 보낸 곳으로 살던 집과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있다. 그의 유해는 1977년 한국으로 옮겨져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동상 건립은 안익태기념재단의 숙원사업으로 문화관광부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재단은 한국일보사가 안익태 추모사업을 통해 모은 기금을 토대로 92년 창립됐으며 안익태작곡상 공모, 안익태 기념음악회, 유족지원 등 고인을 기리는 사업을 하고 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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