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피아니스트 ‘신동’ 임동혁(17ㆍ모스크바 음악원 4년) 군이 프랑스 최고 권위의 롱-티보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임 군은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롱-티보 ‘2001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다.임군은 1등상 외에도 솔로 리사이틀상, 오케스트라상, 프랑스작곡가해석상, 파리음악원학생상, 마담 가비 파스키에상 등 5개상을 휩쓸었고 약 35만 프랑(한화 6,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국의 10대 음악가가 피아노 부문의 세계 정상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임군의 아버지는 임홍택씨로 삼성물산 건설부문 모스크바 지점장을 맡고있다.
임 씨는 “피아노 부문의 세계 최고 콩쿠르인 폴란드 쇼팽 콩쿠르에서 1등 하는 일이 동혁의 다음 목표”라며 임 군이 2005년에 열리는 이 콩쿠르를 위해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군은 1995년 러시아정교 교황 알렉세이 2세가 배석한 가운데 다니엘로프 사원에서 연주했으며 96년에는 크렘린궁에서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 앞에서 연주했다.
임 군은 또 96년에 국제쇼팽청소년콩쿠르에서 형 동민(21) 씨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10대 피아니스트로는 드물게 세계 메이저 음반사인 ‘EMI 클래식’과 데뷔 앨범을 녹음했다. 임 군은 현재 안드레이 가브릴노프, 스타니슬라브 부닌 등 세계적 피아노 연주가들을 길러낸 레프 나우모프 교수의 사사를 받고 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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