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몇 년 전부터 볼과 눈 주위에 기미 비슷한 푸른 얼룩이 넓게 생겼습니다.처음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는데, 해가 갈수록 마치 멍든 것처럼 푸른 빛이 점점 더 진해지는 듯 합니다.
작은 점도 아닌 이렇게 넓게 퍼진 얼룩같은 것도 지울 수 있나요?
A 갈색 또는 푸른 빛이 도는 회색의 넓적한 얼룩이, 주로 눈 주위와 눈동자의 흰 부분, 관자놀이, 이마 등에 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아 오타모반으로 보여집니다.
오타모반은 일본의 의사 오타 씨가 처음 발견한 피부 질환으로 점의 일종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천적인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주로 유년기나 사춘기 전후에 눈에 띄기 시작하지요.
한국과 일본 등 동양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이 오타모반은 점 가운데 가장 깊은 층에 색소가 존재하는 반점으로 저절로 좋아지지 않고 일생동안 지속되지요.
과거에는 진한 화장으로 위장하거나 전기 소작술이나 냉동요법을 썼으나 통증이 심하고 흉터가 생기는 부작용이 빈번히 발생됐지요.
그러나 요즘에는 주로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방법이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치료에 이용되는 큐 스위치 레이저는 피부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피부 제일 안쪽의 진피 깊숙이 자리한 문제되는 멜라닌 색소만을 파괴시키지요.
매번 레이저 치료 후에는 7~10일 간 환부를 거즈로 가려 자외선을 차단시켜 줘야 합니다.
시술 때마다 조금씩 호전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을 두고, 5~10회 가량 반복적 시술을 해야 만족할 만한 상태에 이르지요.
따라서 오타모반 치료는 한번 치료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꾸준히 반복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고우석드림피부과 원장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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