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과류 등의 포장재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환경호르몬이 여전히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검찰이 시중에서 수거해 검사를 의뢰한 한과류, 반찬류 등의 폴리염화비닐(PVC) 포장재 44건을 분석한 결과 16%에 해당하는 7건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디엑칠헥실프탈레이트(DEHP)가 검출됐다.
DEHP는 PVC 용기를 만들 때 신축성을 좋게 하기 위해 쓰이는 무색무취한 액체로서, 사람에게 암발생 생식기능장애 등을 초래하는 환경호르몬 물질중의 하나로 분류돼 있어 식품류 포장재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제품별 포장재의 DEHP 검출량을 보면 J식품의 한과 포장재에서 3.63㎎/g의 DEHP가 검출됐으며 생산자가 표시되지 않은 곶감 포장재에서도 3㎎/g의 DEHP가 검출됐다. 앞서 연구원이 지난 9월 도내 재래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식품의 PVC 포장재 49건을 수거해 실시한 검사에서도 36.7%인 18건에서 DEHP가 검출됐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적발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포장재에서 여전히 DEHP가 검출되고 있다”며 “포장재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도와 단속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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