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성인 소화관 안에는 200㏄미만의 가스가 항상 차 있다.이 가스는 입을 통해 들어온 공기, 혈액에서 발생해 나온 가스, 장관(腸管) 안의 음식 찌꺼기가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생긴 것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호흡이나 트림, 방귀를 통해 가스를 하루 평균 300∼1,000㏄씩 배출한다.
경승용차 1회 배기량과 비슷한 양이다. 트림은 음식을 삼킬 때마다 공기가 10∼20㏄정도 위로 흡입돼 안에 괴어 있다가 대부분 식도를 통해 입으로 배출되는 현상이다.
방귀는 주로 섭취한 음식과 대장내 세균의 대사활동으로 결정된다.
성인의 정상 방귀 양은 하루 475∼1,500㏄(평균 600∼700㏄), 횟수는 14회 정도로 보통 25회를 넘지 않는다.
방귀는 당 분해효소 결핍증 환자가 우유를 섭취할 때도 자주 나올 수 있다. 방귀가 잦으면서 체중 감소, 야간의 설사나 구토, 혈변 따위 증세가 있다면 다른 질병 탓일 수 있다.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박의련 과장은 “트림이 심한 사람은 껌이나 사탕, 담배를 삼가 공기를 많이 삼킬 기회를 줄이고, 침이 많이 괴지 않게 입안을 항상 깨끗이 유지하며 불안을 해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귀가 심하다면 장내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식품인 콩, 양배추, 브로컬리, 오이, 양파, 멜론, 배, 사과, 복숭아, 바나나, 자두, 건포도, 사과주스, 포도주스, 탄산음료와 과당이 많이 들어간 껌 등을 적게먹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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