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의 승전이 확실시되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추가테러에대한 경계를 촉구하는 한편, 관심을 국내로 돌려 야당에게 초당적 지지를 촉구하는 등 여유를 과시하고 있다.주말을 맞아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 머무르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8일 주례라디오연설에서 “미국은 현재 제2 테러를 경계중”이라면서 “그러나미국은 이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우리는대 테러전쟁을 수행하면서 시종 미국 본토에서 직면하게될 도전들을 우려해왔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의회에 대해 경기부양책을 비롯한 국내현안들의 조속한초당적 처리를 촉구했다.
미국 정치권은 9ㆍ11 테러 이후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는 데도 감세우선을 주장하는 공화당과 예산지출확대를 선호하는 민주당이맞서 경기부양책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에너지 정책과 교육 개혁, 환자 권리 보호 법안, 종교단체 자선활동 지원안 등 각종 현안에대한 여야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부시 대통령은 “상원이 공화당과 민주당으로비슷하게 분할돼 있으나 국민은 상원과 그 지도부가 협력을 통해 이견을 극복해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압박하고 “지금은정쟁을 일삼을 시간이 아니라 지도력과 행동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을 비난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도 이날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아프간전쟁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며 아직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현재칸다하르의 상황은 서부개척시대의 혼돈상황을 방불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호언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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