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재단은 7일 이사회를 열어 “당면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쿠폰을 발행, 기금을 모으기로 했다.아태재단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퇴임후 연구활동을 하게 될 외교부 등록 비영리 연구단체로김 대통령 취임후 기금 모금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태재단은 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연내에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金弘業) 부이사장 등 40명의 상근 직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인원 감축을 하기로 했다.
재단은 내년부터 모든 직원들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하고 계약 과정에서 절반 가까운 인력을 줄일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야당등 외부의 시각과 달리 DJ정부 출범후 정치적 논란을 우려, 기금을 모으지 않아 수입이 전무하다시피 해 몇 차례 외부에서 돈을 빌리고 직원 임금을 수년간 동결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치적 시비를 막기 위해 야당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미리 이해를 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사익(私益)을 위하는 게 아닌 만큼 정치권도 이해해 줄 것으로 믿고 쿠폰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태재단은 28일 동교동에 지은 새건물에 입주한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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