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의 질주를 막을 팀은 없는가. 미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초반 독주가 무섭다. 레이커스는 6일(한국시간) 최대 난적으로 꼽히던 댈러스 매버릭스를 격파, 16승1패로 9연승을 달렸다.오히려 팬들의 관심은 레이커스의 3연패(連覇) 달성 여부보다 NBA 최다승(72승)인 시카고 불스의 1995~96시즌기록을 깰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77승까지 가능할 정도다. 8일 시즌 두번째 만나는 새크라멘토 킹스전만 잡는다면 NBA개막이후 최다연승기록(15승)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완벽해진 공수
올 시즌 모든 팀의 소망은 레이커스를 꺾는 것. 그소망을 이루기란 쉬워보이지 않는다. 코비 브라이언트_샤킬 오닐 콤비의 경기당 평균득점은 52.4점로 지난 시즌(57.2점)보다 낮아졌지만 살림꾼 데릭 피셔와 릭 폭스가 부상에서 회복했고 이적생 서머키 워커의 가세로 팀 전체의 득점력은 지난 시즌보다 향상됐다.
97점대의 실점도 90점대로 떨어져 레이커스가 67승으로 우승한 지난 시즌보다 공수가 훨씬 안정적이다. 올 시즌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이겨보지 못했던 밀워키 벅스도 대파했고 오닐이 퇴장당한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접전을 벌인 댈러스 전에서도 폭스의 막판 활약으로 승리했다.
■서부는 전쟁터
서부컨퍼런스는 한 팀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전력이 엇비슷하다. 레이커스는 유일한 1패도 서부컨퍼런스의 중위권팀 피닉스 선스에 당했고 중하위권팀 LA클리퍼스도 가까스로 잡았다. 코비_오닐에 맞먹는 1, 2펀치를 지닌 댈러스, 팀 던컨_데이비드 로빈슨의트윈타워가 건재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이 레이커스의 독주를 손 놓고 보지만은 않을 강팀들이다.
한편 워싱턴 위저즈는 7일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마이클 조던이 4쿼터에서만 10점을 넣는 맹활약(18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을 펼치며 휴스턴 로케츠를 85_82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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