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3대3탁구 "탁구대 하나면 6명이 신나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3대3탁구 "탁구대 하나면 6명이 신나요"

입력
2001.12.07 00:00
0 0

6명의 친구가 함께 탁구장을 찾았다. 탁구장에 남은 탁구대는 딱 1대. 적어도 2명은 소파에 앉아 만화책이나 봐야 하는 마뜩찮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라켓을 손에 들고 나란히 탁구대에 섰다. “우리는 3대3으로 칠겁니다.”3대3 탁구(트리플복식)가 새로운 탁구종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3대3 탁구가 공식경기로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의 국세청 앞 광장. 길거리탁구로 탁구계에 ‘길거리 바람’을 몰고 온 최진구(44ㆍ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 홍보이사)씨가 새로운 야심작으로 내놓은 2대2 복식의 파생경기이다. 당시 76개 트리플 복식조가 참가, 큰 호응을 얻었고 이젠 탁구장에서도 3대3 탁구를 즐기려는 동호인들이 제법 생겼다.

3대3 탁구는 원래 몇몇 탁구선수들이 훈련 이외의 시간에 재미로 즐기던 이색경기.선수들 사이에 이른바 ‘풍차돌리기’라 일컬어지던 몸풀기 운동이었지만 최씨가 과감히 길거리탁구의 새로운 메뉴로 추가시켰다.

기존 2대2 복식의 경기방식과 비슷하게 3명이 돌아가며 쳐야하기 때문에 고도의 팀워크가 필요하다. “정신은 없지만 셋이 함께 쳐도 재미가 쏠쏠하다”는 김광옥(44)씨는 “가만히 서있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돌아야 하니 운동량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재웅(45)씨는 “처음엔 순서맞추기가 어려워 당황스럽지만 조금만 익히면 2대2 복식보다 훨씬 즐겁다”고한다. 여행사에 근무하는 김용섭(31)씨는 “초보자들의 경우 3번째 선수는 볼에 아예 라켓을 대지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기술적인 서브금지 등 규칙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진구씨는 “탁구대 2개를 나란히 붙여 즐기는 5대5 탁구경기도 준비중이다.탁구가 ‘단체구기종목’으로 뒤바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