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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과도정부 일정,22일부터 카불서 정권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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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과도정부 일정,22일부터 카불서 정권인수

입력
2001.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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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4개 정파가 과도정부 구성과 권력 분점에 합의했지만 평화 정착과 민주적 정치 체제 구축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하미드 카르자이가 이끄는 아프간 과도정부는 22일부터 카불에서 정권 인수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강력한지도력 부재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권력의 중심 세력인 북부 동맹에 대한 다른 정파의 반감이 상존하는 데다 북부 동맹 내에서도 종족간, 신구세대간 권력 투쟁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프간 북부 지역의 상당 부분을 장악한 북부 동맹 내 우즈벡계 압둘 라시드 도스탐 장군은 이번 과도정부조각 과정에서 자신의 파벌이 공정하게 대접 받지 못했다며 “과도 정부를 거부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6일 보도했다.

그는 특히“적절한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카불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과도 정부 관리들도 북부 지역에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지역 장악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혔다.

과도 정부에서 별다른 역할을 받지 못한 부르하누딘 랍바니 대통령의 대응도 주목된다.

치안회복과 질서 유지도 선결 과제다.북부 동맹이 카불을 비무장ㆍ중립 지대화하는 조건으로 유엔의 다국적 평화 유지군의 주둔을 수용했지만 주둔군의 구성과 성격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은 5일 “미국은 국제평화 유지군을 주도할 의향이 없다”면서도 “평화유지군은 아프간에서 어떠한 임무도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부 동맹은 벌써부터 “평화유지군은 정부 청사 보안에 국한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마찰이 끊이지않고 있다.

게다가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도 과도 정부의 원만한 정치 일정 진행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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