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당국이이스라엘 등의 압력으로 연쇄자살 폭탄테러 테러의 배후인 과격단체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세이크 아흐메드 야신(66)을 가택 연금한 가운데 이 단체조직원들과 경찰이 충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팔레스타인 당국은5일 이스라엘이 테러범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공격을 12시간 유예하자 수 시간 후 야신을 가택 연금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자 3,000여명의 하마스 단체원과 지지자들이 가자 시티 남부에 위치한 야신의 저택으로 몰려가 가택 연금해제를 요구하며 공포사격을 가하고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다.
이들은 경찰 차량에 2발의 수류탄을 투척했으며, 경찰이 응사하는 과정에서 지지자 2명이 부상하고 경찰 지프가 전소됐다.
야신의 지지자들은수시간동안 경찰과 충돌한 뒤 6일 새벽 자택 부근의 한 모스크 주변에 모여 석방 요구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이팔레스타인 공격을 잠정 중단하고, 노동당이 아리엘 샤론 총리의 집권 연정에 잔류키로 함에 따라 중동사태가 일단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시몬 페레스 외무부장관은 라디오 방송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에게 12시간 내에 실추된 팔레스타인 당국에 대한 신뢰도를 만회할 것을 주문했다”면서 “36명의 테러단체지도자 명단을 건네주고 그들의 체포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의 노동당소속각료들은 이날 회의를 열어 연정 탈퇴 위협을 중단하기로 결정, 샤론 총리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게 됐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은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 중이란 점을 입증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6일 가자 지구 북부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탱크로 진입해 팔레스타인과 교전,팔레스타인 경찰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1명이 중상을 당했다.
남경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