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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환경미화원이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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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환경미화원이라도 좋다"

입력
2001.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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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을 뽑는 일선 구청의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에 대졸출신 대기업근무 경력자를 포함, 56명의 지원자가 몰려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경기 수원시 권선구는 “지난달 28일 접수를 마감한 환경미화원(청소원) 공개모집 경쟁률이 8대 1에 달한다”며 “이 중에는 대기업에 근무하던 대졸자 2명과 전문대 출신 1명이 포함돼 있다”고 6일 밝혔다.

대졸 지원자 김모(33)씨는 서울 소재 K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총무팀에서 근무했으며, 이모(41)씨는 서울의 또 다른 K대를 졸업하고 10년 이상의 대기업 영업부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고 구청 관계자는 전했다.

구 관계자는 “대졸 출신의 환경미화원 지원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경기침체에 따른 실직과 취업난으로 환경미화원에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령분포도 20~30대가 전체 지원자의 42%를 차지, 젊은층도 3D업종을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직인 환경미화원은 위험수당과 목욕비를 포함해 월 초봉 140만~150만원 정도이고, 7년차의 경우 월수입이 7급 공무원 10호봉에 해당하는 월 210만원 대에 이른다.

수원시 관계자는 “일선 구청의 환경미화원 공채는 1998년 공무원 구조조정 이후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채용을 앞두고 있는 타 시ㆍ군ㆍ구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며 “합격자는 면접시험을 거쳐 14일께 발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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