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5일 오후(한국시간)오슬로에 도착,2박3일의 노르웨이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6일 오후 첫 일정이자 하이라이트인 노벨평화상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했다.오슬로의 초점은 단연 김 대통령에 모아졌다.김 대통령은 9부로 된 심포지엄의 첫번째 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했고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는 심포지엄에 참석한 33명의 노벨평화상 역대 수상자 중 김 대통령 내외와만 만찬을 했다.
또 미국을 방문 중인 분데빅 총리는 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위해 일정을 단축해 귀국했다. 심포지엄에는 생존하고 있는 개인 수상자 24명 중 18명,15개 수상기관 대표등 33명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20세기의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의 1부 회의에서 '대화와 협력으로 세계 평화를 실현하자'는 주제 발표를 했다. 메시지는 '세계 평화는 힘이 아닌 빈부격차의 해소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 대통령은 '20세기에는 250차례 전쟁으로 1억1,000만명이 숨졌다"면서 "문명의 발전이라는 빛의 이면에는 약소 민족의 희생과 강대국의 제국주의 전쟁이라는 어둠이 짙게 드리워 있었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21세기에서는 정보화와 세계화가 빛이지만 그 이면에는 정보화격차로 인한 빈부차,소외와 분노의 어둠이 있다"면서 "가·문명·종교·인종간 대화와 협력이 있어야 빈곤의 해소도 가능하며,전쟁의 그림자도 사라진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는 무력만으로 테러와 분쟁의 근치가 가능하지 않다는 주장으로 전 세계적 차원의 햇볕정책을 역설한 것으로 평할 수 있다.이 같은 문제 의식은 한영 정상회담(4일)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제기한 바 있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난 후 세계 지도자들이 심도 깊게 다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슬로=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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