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엄마의 자살에서 받은 충격과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학교수업에는 관심 없고 술에 절어 지내는 니콜(커스틴 던스트)은 어른들의 시각에서 보면 ‘미친(crazy)’ 10대다.반면 멕시코 이민 1세대인 빈민촌 출신으로 주류에 진입하겠다는 야망으로 비버리힐즈의 학교에 다니는 성실한 모범생 칼로스(제이 헤르난데즈)는 ‘아름다운(beautiful)’ 10대.
‘크레이지/뷰티풀(Crazy/Beautiful)’에서 사회적 조건이나, 성격, 그리고 꿈마저도 상반적인 니콜과 칼로스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 건 아마도 이들이 젊기 때문일 것이다. 주류와 주변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의 사랑은 스스로의 꿈을 포기하면서도 진정한 성장으로 결말을 맺는다. 감독 존 스톡웰. 8일 개봉.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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