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너지 전문 회사인 미란트사는 5일 현대에너지의 지분 100%를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조만간 한국사무소를 개설,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인수전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미란트사의 아시아퍼시픽 최고 경영자(CEO)인 릭 큐스터씨는 이날 기자회견을갖고 “이번 계약으로 현대에너지의 전남 율촌 산업공단내 발전소 건립 부지와 향후 20년간 한국전력에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며 “3억달러를 투입, 현 부지에 520MW 규모의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란트사는 내년 하반기에 발전소 건설공사를시작, 2004년 3ㆍ4분기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향후 1,000MW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에너지는 정부의 민자 발전사업 계획에 따라 1996년 10월 1차 민자발전 사업자로 선정돼 같은해 11월 설립된 에너지 전문회사로, 당초 벨기에의 트랙터벨사가 지분의 70%를 갖고 있었으나 옵션 행사로 지분이 원소유자인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상선 현대상사 등으로 다시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란트는 북미, 아시아, 유럽에서 발전소 개발, 건설, 운영과 전기 및가스 등 에너지 관련 상품을 공급하는 에너지전문회사로, 임직원 1만여명에 2만2,000MW의 전력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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